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의 포스팅.

EBS에서 방송된 방송화면 자료란다.
파문이 일어나게된 요점은 가수 이안이 토론 도중, 전원책 변호사에게 '자식이 있으시냐' 라는 질문을 던졌고, 전변호사가 여기에 '부끄러운 이야기일지 모르나 아직 자식이 없다' 라고 답하자 무례하게도 턱을 괴고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위와 같은 망언을 내뱉았다는 것이다.

상황만 가지고 보면, 솔직히 4가지가 없는 것도 이만저만 없는 여자, 단죄를 피하기 힘든 실수다. 한참 웃어른인 분을 상대로 공식적인 토론장소에서 건방지게 비아냥조로 남의 가족사를 들먹이며 웃음거리로 삼다니. 위의 사건으로 인해 며칠간 이안의 미니홈피는 욕설과 비난으로 얼룩지고 그녀는 수많은 악플에 괴로워해야했다고.

그런데... 단편적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좀 자료들을 많이 둘러보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그날 있었던 토론의 전체 대본을 보면 전변호사의 발언이나 토론태도 역시도 처음부터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언동들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인정받을만한 위인들 중에는 여성이 어디 있기나 하느냐는 발언하며, 생물학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당연시 하는 듯한 다소 어처구니 없는 논리도 있었다.

방송이 나간 첫날이나 그 다음날 정도에는 전변호사의 호위부대 비슷한 네티즌들의 주도로 이안에 대한 맹목적이고 무차별적인 비난과 공격이 이루어졌지만, 며칠 정도 지나고 머리들이 조금 식으니 그녀가 잘못한 것 이상으로 과도하게 비난받고 있다라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전변호사 토론태도 역시 문제 있었다' 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 뭐, 문제를 일으킨 이안씨는 공개적으로 분명히 사과를 한 마당이니 이제 다시 망언을 가지고 질타하는 소리는 나오지 않는 것 같다.

필자의 경우에는 이 사태를 좀 살펴보다보니 개인적으로 전변호사님의 생각의 위험성에 대한 걱정이 먼저 앞섰다. 군대를 다녀온, 혹은 곧 가게될 남성들에게 거의 우상처럼 추앙받고 있는 그의 말말말은 극단과 과격 일색이다. 단편적으로 그날 있었던 토론자리에서의 발언들마저도 사실, 지금같은 시대에는 감히 꺼내기 어려운 말이 아닌가.

전변호사가 남성들에게 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솔직히 '나는 차마 하지못하는 것' 에 대한 동경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 듯 싶다. 사람은 누구나 극단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고 실제 그렇게 극단을 달리는 사람에 대해서 '나는 하지 못했던 것' 에 대한 동경이나 후련함, 속 시원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극단적인 주장이라는 것들은 대부분 어지간한 논리로는 뒷받침되기 힘든 면을 가지고 있으니, 평범한 교육을 받은 정도이거나, 혹은 스스로 지식이 없음을 안타까워 하던 사람들은 차마 할 수도 없는 주장인 것이다. 그런데 전변호사 정도 되는 석학이 거침없이 내심 불만스러워 하던 주제를 끄집어내어 다 말해주니 후련할 수밖에. 지지가 아니라 공감이다.

인터넷의 지지기반이라는 것은 어차피 사상누각 같은 것이고, 익명의 공간에서 그토록 열광적인 지지를 뿜어내는 '남성' 들이 오프라인 공간, 공개적이고 공적인 공간에서 그를 얼마나 지지해 줄지는 미지수다. 곰곰 살펴보다보니 그의 주장이나 발언들을 공감의 수준을 넘어서 지지한다라고 남 앞에서 밝히며 전변호사 정도의 논리를 관철시킬만한 인물이 얼마나 될지도 의심스럽다. 전변호사에게 편승하는 인터넷 게시판 리플들 중의 일부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철학적 사고 등을 잘하는 것은 옳은 말이다 당연하다' 등의 무책임하고 저질스런 발언도 널려있으니 그의 지지세력이라는 사람들에게 신뢰가 가지 않는 건 당연하다. 전변호사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한 개인 블로그에 쳐들어가 '이런 수준낮은 블로그' 어쩌니 해 놓은 리플도 봤다. (그러니 끊임없이 싸움만 일어날 수밖에.)






솔직히, 알파걸입네ㅡ하며 여성이라는 점을 이용해 편한 자리만 꿰차고 마치 그간의 남성 중심 사회에 보복이라도 하려는 듯한 소위 '악성 페미니스트' 라는 족속들이 이러한 문제들의 중심에 있는 것은 맞다고 본다. 남성들에게 피해의식 비슷한 공격적 마인드를 가지고 주장을 반복하는 가운데, 반감과 거부감이 생긴거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러한 사람들의 반대쪽 극단으로 급부상 한 것이 전변호사와 같은 인물이라고 보여지고, 그가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는 그런 이야기들은 시대착오적이고 전근대적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남성들 중 누구도 차마 주장하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쪽이든 극단에 선 주장이 이슈 이외에 무엇을 낳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저토록 잘난 사람들이 내가 잘했네, 니가 잘했네하며 서로 아웅다웅 물어뜯는 동안, 남성과 여성은 점점 다른별의 다른 종족처럼 갈라져만 갈 뿐인 것 같아 씁쓸하다.


제 글은 제 블로그 내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본문 전체를 외부에서 사용하시려면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펌글은 재차 발행하지 않음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Tag : , ,

2 Comments   0 Trackback


Trackback URL : http://si-hon.net/trackback/63 관련글 쓰기

  1. Favicon of http://rushn.tistory.com BlogIcon 배고픈렉스
    2007/07/20 18:18 # Delete Reply

    이안..말이 심하네

  2. Favicon of http://si-hon.net BlogIcon 시혼
    2007/08/17 15:37 # Delete

    양쪽이 다 문제가 있었던 사건 같아요.
    이 사건 이후로 남성 군대 문제를 위시한 남성vs여성 구도의 논쟁도 소모적일 뿐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Leave a comment

« PREV : 1 : ... 255 : 256 : 257 : 258 : 259 : 260 : 261 : 262 : 263 : ... 316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