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지만 늦잠.
제멋대로 인생이 되놔서... 어째 가족 중 아무도 깨워주지 않더라. -_- 오늘같은 날 정도는 일찍 깨워줘도 그다지 짜증내지 않을텐데 말이지. 어쩐지 내 짐작보다 더 내놓은 놈이 되어 있는 거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하여튼, 차례 시간에는 맞춰서 일어나서 일도 돕고 엄마랑 수다도 떨고 있는데, 차례상 앞에 계시던 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
"그 알 그건 저쪽에 치워놓긴 했는데....."
응? 알? 무슨 알?
무슨 얘기냐 물으니... 아파트 현관문 옆 창고에, 차례나 제사 때만 끄집어내는 큰 상을 넣어두고 있는데 아침에 그걸 끄집어 내려고 보니 그 바로 옆에 왠 조그만 알 두개가 놓여있더란다. 조악하게 만들어놓은 새집과 함께.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알이라니~ 우리 집에 알이라니~
"볼거냐?"
"당연하지."
제법 호들갑을 떨면서 창고 문을 열어제끼니, 정말 하얗고 조그만 알 두개. 아무래도 비둘기 알인 것 같다. 얼마전부터 창고 창문을 막아놓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산스럽게 드나들더니... 저렇게 알을 낳아 놓았나보다.
하지만, 새라는 짐승이 보통... 저렇게 사람 손이 타면 알을 품지 않던데. 예민한 새들은 자기 알을 깨기도 한다니, 가능성 농후.
사진에는 대충 바닥에 내려놓은 상태로 찍혀있는데, 저건 상을 꺼내느라 약간 움직인 상태에서 찍은 것. 원래는 바로 옆에 있는 비닐 봉지 위에 두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더란다. 물론, 차례상을 넣어두면서 알도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봉지까지 깔아서 놔뒀지만... 비둘기 어미가 다시 오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된다. 닭둘기들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저건 새생명인거니까.
당분간은 알 상태나 계속 확인해 보련다.
......근데 난 비둘기의 생태 따윈 모르잖아. 알이 얼마만에 부화하는지도 모르잖아.?
난 안될지도. -_-
누군가 잘 아는 분의 조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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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할때 눈앞에 있어랍
눈 앞에 있으면 엄마로 인식한다는 걸 이용하는건가요 ㅋㅋ
놀애방 가쟈.
폐묘// 그...그거슨 곤란;
놀애방 가고싶어어.
폐묘/ 네에 바로 그것이지요+_+
선/하지만 비둘기를 집안에서 키우면 엄청난 문제가(키울것도 아니지만;)...
알기로 벼ㄴ이 약산성이라 집안에 벼ㄴ을 볼경우 부식이 될 수가 있다. 더불어 냄새도;
그리고 진화하여 닭둘기가 됩니다[...]
...젭라. -_-